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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Disharmony2009.01.28 22:04

 

  

 

 

 

[주간조선 단독입수] 이명박 대통령만들기 플랜

입력 : 1996.09.19 21:22

 

「프로젝트 PLP(President Lee Plan)」. 김유찬 전비서의 폭로로 선거비 과다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이 총선 직후인 지난 5월부터 「PLP」로 약칭되는 「 대통령만들기 플랜」을 작성케 해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주간조선이 최근 입수한 「PLP」 보고서는 이 의원의 직접 지시에 따라 은밀히 작성됐고, 지난 5월 중순 핵심 참모들만 참가한 보고회에서 잠정 안으로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 43쪽 분량의 이 플랜은 이 의원 선거 기획단의 박인주 단장과 선거 기획사인 모스트커뮤니케이션 추부길 사장, 정세 분석 담당이었던 김학량씨, 그리고 김유찬씨 등이 공동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이 문건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민감성을 고려, 보고회 직후 폐기할 것을 지시했으나 당시 기획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가 원본을 보관해왔다. 이 문건은 겉장은 물론, 전 페이지에 걸쳐 「절대 대외비」 「복제 불허」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 전 페이지에 「절대 대외비」 「복제 불허」 명시 ////.

PLP는 3쪽에서 기획 목적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1. MB(「명박」의 영어 이니셜)를 97년 대선 후보로 지명받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2. 제 1의 목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차선으로 가장유력한 대권 후보를지원하여 98년 6월의 지방자치 선거에서 장후보권을 획득하는 데 둔다. 3. 제2의 목적은 곧 2002년 장 임기 직후 있게 될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도약하기 위함이다.』 이 의원의 「대권욕」을 분명히 읽을 수 있다.

PLP는 97년 1월부터 여야의 대권 레이스가 공식 스타트할 것이며, 이 때부터 대권주자들의 합종연횡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위에 「김심」과 각 주자의 후보 가능성을 분석한 후 MB 세력화를 위한 단계별·시기별 추진계획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 의원측은 우선 현재 거론중인 9명의 대권주자들의 가능성을 나름대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계인 김덕용 의원과 지사에 대해서는 『민주계가 대권주자가 될 경우 분당 내지 파행으로 갈 가능성 때문에 최악의 카드』라고 지적했으며, 고문에 대해서는 『YS 임기 이후의 보장에 대한 민주계의 극도의 불안감 때문에 두사람은 결코 대권 후보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판정했다. 대표는 『대권주자로는 너무 미약한 존재』, 고문은 『신선한 느낌이 없고, 5.6공 출신의 부담감』으로 자리매김됐다.

한편 최근 「비영남 후보론」으로 몸값을 입증한 고문은 『역시 킹메이커로 남을 것』으로 내다봤고, 총리는 『TK 출신이면서도 YS가 믿을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계의 적극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세대교체와 거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을 요약하면 자발적 대권도전자인 이 의원측이 대권 구룡을 하나같이 「함량 미달」로 평가절하하고 있음을 알 수있다.

그렇다면 이 의원 자신에 대한 평가는? 기획단은 재산과다 보유, 온화미와 친근감 부족, 취약한 당내 세력기반, 국정운영 경험 전무 등을 약점으로 꼽았다. 반면 샐러리맨의 우상, 3김 청산과 세대교체 이미지, 국제적 감각, 마땅한 대권주자가 없는 영남권 최선의 대안이란 점 등을 강점으로 분류했다.

PLP는 또 15대 대권구도는 어차피 지역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에서 PK 혹은 중부권 주자가 나설 경우 패배를 점치고 있다. PK가 나설 경우는 TK 및 중부권의 일부 포기로 최악의 카드이며, 중부권 주자일 경우는 역시 TK를 포기할 수밖에 없어 수도권 압승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패배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이다. 따라서 PLP는 중부권에 지지기반이 있으면서도 TK 출신인 주자가 대권쟁취에 가장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고있다. 이 의원은 TK 출신에 서울에서 당선된 정치인이다.

PLP는 그러나 이 의원의 대권행보를 위한 최우선 조건을 역시 YS의 낙점으로 보고 「김심」 확보를 위해 해야 할 일도 정리해 두고 있다. PLP는 YS가 후보 자력으로는 대권쟁취가 불가능한 당내세력이 취약한 후보를 지원함으로써 퇴임 후 영향력 행사와 안전보장을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 1차적으로 『YS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고 돼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낙점을 받지 못할 경우 탈당 가능성의 이미지를 줘서는 안되며 「의리 있는 정치인」이란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PLP는 『       의 행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김심」 다음의 과제는 대중적 이미지 확보. 이를 위해 PLP는 『「원 맨 플레이」가 아닌 팀워크를 중시하고 이를 충분히 활용하는 「패거리 정치인」으로서 이미지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건의했다. 경제는 물론 외교 및 통일추진 능력을 대중적 이미지를 위한 두번째 개선점으로 꼽았다.

대권 구도와 대권 주자들의 장단점, 그리고 YS의 계산에 대한 분석 위에서 PLP는 MB의 대권기반 구축을 위한 세력화 계획, 단계별·시기별 추진계획과 자금계획에 이르기까지 세부안을 마련했다.

특히 자금계획과 관련해 사무실 마련 등 대권 베이스캠프 예산 5억여 원, 협력교수단 등 포럼 운영비용 5억5천만원, 홍보비 3억2천만원, 여론 조사비 2억7천만원 등 PLP 준비자금으로만 총 25억8천여만원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예산집행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 이의원측 "PLP는 존재한 적도 없다" ////.

단계별 추진계획의 기본전략도 눈길을 끈다. 『대권은 1차적으로 YS의 낙점을, 그리고는 민심을 얻는 것이다』, 『대선은 합리적이라기보다는 감정적이다』, 『대권전략은 이슈 전략이 아니라 필링 굿(Feeling Good) 전략이어야 한다』, 『항상 승자의 이미지를 느끼게 해야 한다』….

이같은 기본전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단계별 추진계획을 보면 이 의원 캠프는 올 연말까지 MB의 자질론을 강조하는 「대통령론」을 적극 홍보토록 돼 있으며, 97년 1월부터 대권을 위한 대세몰이를 시작, 여론주도층을 집중공략할 계획으로 있다. 이 때부터 여권내부의 대권논의 및 합종연횡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한편 PLP는 이 의원의 네거티브 이미지 돌파를 위한 전략도 간략하게 제시했다. 『이 의원의 재산문제를 능동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재산의 사회 환원을 검토하고, 인간적 포용력을 보여주는 문제를 검토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의원은 바로 이 대목을 실천하지 못한 것일까. 전비서관의 폭로로 PLP 프로젝트가 뿌리째 흔들릴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고 말았다.

이 의원측은 그러나 PLP에 대해 『PLP 보고서는 존재하지도 논의된 적도 없다』면서 『김씨가 별의별 음해를 다하고 있다』고 완강히 부인했다.

<홍석준 주간부기자>

 

출처 : http://www.chosun.com/svc/content_view/content_view.html?contid=1996091970423

     

     

     

     

     

    자유토론 MB 재산헌납의 진실, 취재한 월간 『말』 기자입니다

    출처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229653&hisBbsId=total&pageIndex=2&sortKey=agreeCount&limitDate=-30&lastLimitDate

     

     

    MB의 재산헌납, 의도적 사전기획인가

     


    MB가 ‘재산헌납’을 약속한지 1년이 지났지만, 공익재단을 만들 것이라는 등 ‘설’만 난무할 뿐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다. 재산헌납은 최악을 거듭하고 있는 MB의 신뢰도를 마지막으로 측정할 수 있는 카드, 하지만 시민들은 이마저도 신뢰하고 있지 않다. “재산헌납은 도대체 언제 하려고 하느냐”는 냉소만 난무할 뿐.

     


    기자는 약 1년 전, MB 측에서 ‘재산헌납’을 오래전부터 기획했을지도 모른다는 심증을 느끼게 하는 증거를 찾을 수 있었다. 증거는 멀리 있지 않았다. MB의 신한국당 의원 시절, 6급 비서를 역임했다가 MB의 선거법 위반 및 피의자 도피 의혹을 폭로한 김유찬씨로부터 나온 증거였다. PLP를 기억하시는가? President Lee Plan, 즉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 선거기획단’이다. 김유찬은, 1996년 9월에 PLP 관련 문건을 당시 <주간조선> 소속이었던 홍석준 기자에게 건네준다. 홍석준 기자는 곧바로 ‘특종’을 때렸다. 그 기사는 지금도 조선닷컴 인터넷 페이지가 존재한다. (참고 [주간조선 단독입수] 이명박 대통령만들기 플랜)

     

     

    이 기사에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MB는 다음과 같은 대권도전 일정을 꾸렸다.

     


    1. MB를 97년 대선 후보로 지명받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2. 제 1의 목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차선으로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를지원하여 98년 6월의 지방자치 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권을 획득하는 데 둔다.

    3. 제2의 목적은 곧 2002년 서울시장 임기 직후 있게 될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도약하기 위함이다.

     


    시차만 5년의 차이가 있을 뿐, MB는 이 일정 그대로 대권에 도전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렇기 때문에 이 PLP 문건은 나름의 현실감을 갖는다. PLP가 제시한 MB의 약점은 재산문제, 그렇다면 PLP는 어떤 돌파구를 제시했을까?

     


    "이 의원의 재산문제를 능동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재산의 사회 환원을 검토하고, 인간적 포용력을 보여주는 문제를 검토하자."

     


    실제로 MB는 정계에 진출했을 때부터 재산문제로 인해 자주 구설수에 올랐다.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도곡동 땅을 은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소유 토지를 공시지가보다 턱없이 낮게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대그룹 측에서도 “이 의원의 재산이 그것밖에 안되겠느냐”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 재미있는 것은 그때마다 MB는 재산을 헌납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것.

     


    김유찬씨는 PLP를 주도한 이로 ‘대운하 전도사’ 추부길씨를 꼽았다. 추부길씨가 주도하다가 MB의 처남 김재정씨와 갈등을 빚어 이탈하면서 PLP도 와해됐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MB가 대통령에 당선된 과정이나 재산헌납을 전국민적으로 약속하는 등, PLP가 정말 와해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기자는 추부길씨와 어렵게 전화연락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그는 “나는 지금 언론 인터뷰를 할 상황이 아니"라며 해명을 거부했다. 추부길씨가 주도했던 PLP, 과연 재산헌납은 '의도적 사전기획'이었던 것일까.

     


    봉인된 금서 <이명박 리포트>를 열어젖히다

     


    김유찬씨는 자신의 책 <이명박 리포트>에서 ‘이명박=지독한 구두쇠’라는 주장을 펼쳤다.

     


    "어느 때인가 기획단 회의에서 이명박 씨의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거론한 적이 있었다.

    '의원님! 재산의 절반 정도는 사회로 환원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시죠!'

    대통령이 되려고 꿈꾸는 그에게 어느 한 선거기획참모가 정식으로 과감하게 건의했다. 그러나 이 건의에 대해 이명박 씨는 옆에 있던 재떨이를 집어 던진 것으로 일단락되고 말았다." -<이명박 리포트> 350쪽

     


    "하루는 적십자로부터 물난리 수해 때문에 '적십자회비'를 내라는 전갈을 받았다. 주무부장이 이명박 의원에게 보고했다.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주무부장은 중진의원으로서의 무게도 있고 하니 통지받은 적십자비보다는 좀 더 후하게 납부하는 것이 어떻겠는가를 건의했다.

    주무부장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이명박 의원으로부터 재떨이가 날라들었다.

    '야! 그게 니 돈이냐?'라고 소리지르며……. -<이명박 리포트> 62쪽

     


    이외에도 7년간 모신 운전기사가 전세금 200만원이 부족해서 이명박 의원에게 '돈을 빌려줄 것'을 요구했다가 해고됐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리고 국회의원 선거를 치루면서 지구당 운영자금이 부족해 조직부장이 자신의 전셋집을 헐어 자금을 보탰다가 선거 후 정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리자 이명박 의원은 다음과 같이 말하며 화를 냈다고 한다.

     


    "그 새끼 짤라 버려!"

     


    이 증언들은 과연 사실일까. MB는 정말로 재산헌납을 실천할 수 있을까.

     


    ‘소재 불투명’ 김유찬, 김유찬은 어디에 있나

     


    기자는 김유찬씨의 증언을 듣기 위해 그가 수감된 교도소를 어렵게 찾아 면회를 신청했다. 하지만, 면회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석방됐기 때문이다. 2008년 9월 대법원에 의해 징역 1년 2개월이 확정된 김유찬씨, 하지만 그가 가석방된 시점은 불과 한 달 뒤인 10월이다. 소재지 수배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독한 수단을 쓴다면 찾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취재과정에서 불법이 개입돼선 안된다. 사실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현재 ‘소재 불투명’ 상황인 김유찬씨를 찾기 위한 것, 여론과 언론이 움직인다면 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김유찬씨는 <이명박 리포트>에서 은연중에 그런 불안감을 노출시킨 적이 있다. 지인으로부터 전해들었다면서, 이명박 의원이 자신을 겨냥해 내뱉었다는 욕설을 서술했다.

     


    "그 새끼 목에 돌 매달아서 인천앞바다에 던져버려!"

     


    듣기만 해도 끔찍한 이 욕설, 과연 사실일까. 이 욕설과 소재 불투명……. 김유찬씨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기자는, 부디 기사에 쓴 '소재 불투명'이란 표현이 어긋나기만 바랄 뿐이다.

     


    재산헌납, MB의 대국민 해명을 요구한다

     


    기자가 PLP의 내용을 월간 말 2월호에 보도하고 아고라에서 이렇듯 관련 글을 쓰면서 '재산헌납'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로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뒤따랐다. 기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무서웠다. 미네르바 구속을 지켜보면서 느낀 공포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촛불시위 당시 기자는 경찰이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모습을 취재과정에서 생생하게 지켜봐왔다. 대운하 음모를 폭로한 김이태 박사가 당한 징계도 잘 알고 있다.

     


    기자에게는 부모님 두 분과 어린 동생이 있다. 장래를 약속한 여자친구도 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세상은 공안정부이며, 정권에 반대하거나 바른 말을 하면 어떤 처지로 전락할지 알 수 없는 세상이다. 불안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기자 혼자만 다치는 것이 아니다. 월간 『말』의 구성원 모두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

     


    무서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는 언론인의 사명을 지키기로 했다. 촛불시위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거리로 뛰쳐나온 시민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언론인의 사명을 지킨다면, 그들이 기자를 지켜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위해 싸우기로 한 이상, 그들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촛불을 든 그 힘에 호소하고자 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헌납이 진실인지의 여부를 가장 확실하게 밝힐 수 있는 힘은 국민에게 나온다고 생각한다. 만약, 기자의 문제제기 그대로 '의도적 사전기획'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은 전국민을 향해 거짓말을 한 것이다.

     


    본심이 아닌 것을 정략적으로 이용했으니 거짓말일 수 밖에 없다. 정치인, 특히나 최고권력자의 거짓말은 그야말로 나쁜 버릇이다. 기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헌납' 선언이 거짓이 아니기만 바라고 있다. 하지만 그 바람과 취재내용은 사뭇 달랐다. 국민의 힘에 호소할 수 밖에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답하라. PLP의 내용은 사실인가, 그리고 재산헌납은 '의도적 사전기획'인가. 다양한 불법비리 의혹과 경제위기, 그리고 방송장악 의혹과 용산참사 등 신뢰도가 최악을 거듭 갱신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는, 재산헌납 선언이야말로 본인과 정권의 신뢰도를 마지막으로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한다. 국민은 눈을 감고 있지 않다. 단 한 번이라도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추신

     

    기자에게 정권의 위해가 가해진다면, 기자는 ‘원본기사 작성자’인 당시 <주간조선> 홍석준 기자(동명이인일지도 모르지만 ‘조선일보 홍석준’은 최근 스포츠부장으로 발령, 동명이인일 경우엔 이후 정중한 사과를 남기겠다)만큼은 반드시 같이 껴안고 갈 생각이다. ‘원본’ 작성자로서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한 생명을 위해 6개월을 참은 정권과 단 하루만에 학살극을 벌인 정권
    (서프라이즈 / 봉하머슴 / 2009-1-28 08:30)


    인간을 대하는 자세
    (서프라이즈 / 봉하머슴 / 2009-01-28)


    지율 스님을 기억하십니까? 천성산 도롱뇽 지킴이 비구니(여승)이신 그분 말입니다. 천성산에 고속철도 터널이 뚫리면 천성산의 계곡 생태계 파괴로 도롱뇽이 멸종한다며 100일 단식을 포함하여 6개월 동안이나 공사를 방해했던 분이십니다.


    당시 공식적인 피해액은 최종적으로 시공회사 측 손실이 약 150억원 정도였다고 밝혀졌으나 (언론 발표와 달리) 사실은 그 외에도 보이지 않는 손실액과 거기에 소모된 계산할 수 없는 사회적 손실을 합하면, 대한민국 사회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장본인이었습니다.


    당시 개발 독재의 추종자인 조중동은 당연히 지율 스님을 매일 깡패와 독불장군으로 몰아갔으나, 사실은 모든 언론이 지율의 생떼에 대해 결코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즉, 조중동만의 선동적 마녀 사냥이라 할 수 없는 국민 상식 차원의 지나친 혼자만의 일인 시위이었던 셈이었죠.


    저 역시 성향상 매우 진보적이고 개혁적이며, 환경 보호를 늘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지율 스님의 행태에 대해서 만큼은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성격상 모든 일에 대해 객관적이 되려고 최대한 애를 쓰면서 모든 의견을 살핀 뒤 신중한 판단을 내리는 편입니다. 지율 스님과 관련해서도 그분의 모든 주장을 살펴보았지만, 이해는 되지만, 도무지 동의할 수 없는 주장들로 점철되어 있었습니다.


     단지 대통령 한 사람이 바뀌었을 뿐인데, 국민을 대하는 자세는 180도 달라졌다. '대화'는 사라지고 '폭력'과 '모르쇠'가 다시 등장했다.

    무엇보다 터널 공사는 가장 친환경적이고 가장 자연 파괴가 덜한 공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환경 운동에 대해 무한할 정도의 관심을 갖고 있으나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적정한 수준의 개발을 반대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점에서 고속철도가 천성산을 뚫고 지나가는 것에 대해 도무지 반대할 이유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 더욱 납득하기 어려웠던 점은, 지율 스님이 몸담고 있던 절인 천성산 내원사는 정작 절에 이르는 길을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만들려고 산을 다 깎아냈다는 것입니다.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산 중턱까지 모든 나무를 뿌리째 뽑아 산을 깎은 뒤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냈습니다. 무슨 기도원도 아니고 굳이 절까지 그런 아스팔트 도로를 깐 것도 이해가 안 가지만, 그 공사 와중에 땅 밑에서 죽어간 지렁이와 땅강아지는 왜 도롱뇽보다 못한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요.


    그 죽어간 지렁이와 땅강아지가 아니어도 지천으로 널린 것이 그런 곤충들이니 전혀 문제가 없고 도롱뇽과 다른 문제다라는 주장이라면, 마찬가지로 천성산의 도롱뇽과 같은 도롱뇽도 전국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물론 지율 스님의 행동 자체를 비난하고 싶진 않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바꾸어서까지 자연 지킴이 역할을 하려 한 그 희생적 행동 말입니다. 그러나 희생적 행위가 항상 명분이 타당하거나 공익을 위한 것이지는 않습니다. 때론 심각한 오판과 쓸데없는 아집에 의해 아름답지 못한 어거지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율 스님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사실 여기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지율 스님의 행동에 대한 것, 그 행동 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닙니다. 그분의 행동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니, 그 문제로 더 이상 논쟁하고 싶진 않습니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지율 스님의 일인 농성의 생떼 어거지 행위에 대해 바로 노무현 정권이 보여주었던 오랜 끈기와 인내심을 품은 대처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은 그랬습니다. 아무리 사회적 손실이 크다 해도, 국익에 반한다 해도 단 한 사람의 생명을 해칠 수 없다는 신념이 엿보였습니다. 말도 안 되는 어거지 논리로 철로에 누워 배 째라는 식의 농성을 펼치는 단 한 사람에 대해 노 대통령은 '국민이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참았습니다.


    당시 여론은 지율 스님에 대해 절대적으로 불리했습니다. 절대다수가 도대체 뭘 그렇게 망설이느냐면서 당장에 잡아 가두어 무장 해제(?)시켜 요양원에 보낸 뒤 공사를 시작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중동이 선동해서가 아닙니다. 당시 진보적 성향의 언론들까지도 지율의 생떼에 대해 지나치다는 반응들이었습니다. 따라서 당시 압도적인 국민의 뜻(?)을 받들어 노 대통령은 지율, 단 한 사람을 격리시키면 만사가 모두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미련하리만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시급히 완공해야 했던 고속철의 공기가 무려 6개월이나 미루어지는 상황임에도, 경제적/사회적 손실이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직하리만치 지율 스님을 말로, 대화로 설득하려 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와 말을 시도한 것입니다. 결국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지율 스님도 정부의 입장을 어쩔 수 없이(?) 수용했고, 정부는 지율 스님의 뜻을 받들어 공사 계획을 상당 부분 수정해야 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노무현 정부였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명박 정권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이번 용산 학살극을 보면, 답이 그대로 보입니다. 대화? 인내? 그들에겐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냥 지율 스님 같은 훼방꾼은 폭도와 떼잡이일 뿐이니 불에 활활 타 죽어도 쌉니다. 수십 명의 농성자와 단 하루도 대화하지 않고 그냥 밀어붙여 학살극을 벌인 이 정권, 단 한 생명을 위해 6개월을 참으며 인내하고 타협책을 찾으며 기다려준 정권, 어떤 세상이 과연 사람이 살 만한 세상이었습니까?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든 것이 바로 지율 문제를 다룬 태도에 다 담겨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노무현의 통치 신념의 중심에는 바로 '사람'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지율 스님 한 사람 때문에 발전이 조금 더 더디었습니다. 사회적 손실도 컸습니다. 하지만, 그 손해를 감수한 오랜 세월이 지난 후의 결과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경제 개발의 논리로는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를 불러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 가장 우선된 중심적 가치에 놓이게 되었다는 것, 바로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한 초석이 마련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노 대통령이 양극화의 문제, 부동산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해결하려고 발버둥을 쳤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은 어떻습니까? 자신들이 다 해결하겠다고 선전해 놓고 이제와서는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노골적으로 심화시켜놓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국민들을 상대로 대통령 먹으려고 사기를 친 것입니다. 부자들을 위한 무차별적인 감세와 특혜로 양극화는 심화되고, 부동산 규제는 모조리 풀어놓고 있으며, 비정규직의 기간을 늘리겠다고 공포해놓았습니다. 이래도 여러분은 노무현 대통령을 무작정 욕하시렵니까?


    솔직히 이 정권에 대해 이렇게 장황한 논리와 주장으로 비판을 하고 하나하나 잘못된 점을 질타한다는 것 자체가 고역스러운 고문거리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지적하고 논리적으로 따져도, 제아무리 논리적으로 할 말이 없게 만들어도 듣지를 않는 정권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을 안 들으면, 더 이상 말을 하면 할수록 사람만 미치게 될 뿐이니 뒤집어엎는 방법이 최상입니다.


    이명박 정권의 뻔뻔한 거짓말과 일관된 생까기는 이제는 일상생활이 되었습니다. 버젓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사실까지도 아니라고 하는데 도무지 어떻게 이런 일당들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말입니까? 동영상으로 버젓이 '내가 BBK를 설립했고, 수익을 얼마를 내서.. 불라 불라...불라..'라고 나불대는 모습이 온 국민의 눈에 생생히 비쳤는데도 검찰은 절대로 증거로 채택을 하지 않는 희한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런 정부의 하수인들답게 이번 용산 학살극에서 경찰은 무전 통신에 너무나 명백하게 용역들이 진압하러 들어갔다는 무전 내용까지도 용역이 아니라는 발뺌을 합니다. 또 검찰은 그러한 경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용역이 개입되었다는 주장은 실체와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립니다. 하긴 이명박 BBK 동영상도 생깐 자들이 그까짓 것이 대수겠습니까?


    그런 검찰은 정권의 충견답게 미네르바의 글은 300편이 넘는 글 중에 단 두 편의 글만을 결정적 증거로 삼아 구속하더군요. 동영상과 무전 내용은 증거가 될 수 없고, 오로지 글만은 그것도 수백 편 중에 한, 두 편의 글만으로도 구속이 가능하더군요. 게다가 신동아의 미네르바가 '내가 미네르바'라고 하는데 조사도 안 해본다니요? 하긴 이명박의 BBK 동영상을 증거로 채택하지 않은 것과 일관성이 있어야 하니까 그랬겠죠? 대한민국 검찰답습니다.


    설사 미네르바를 그래서 구속했다면, 노무현 정권때 경제가 승승장구 한데도 불구하고 '이래서 나라 망한다, 저래서 나라 망한다, 그래서 나라 망한다'고 온 인터넷 사이트에 도배를 하고 돌아다니며 주문을 외던 반-정부주의자(?)들은 왜 가만두었는지요? 거짓 증거 유포와 국익 손실죄로 왜 구속 안 시켰나요? 그런 기준이라면 무엇보다 조-중-동은 모조리 사형을 시켜도 모자랍니다.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명박과 그 일당은 귀가 없는 정권이고, 눈이 이마 위에 붙어 있는 정권이기에 국민은 안중에 존재할 수가 없고 국민은 이명박이 말하면 들어야 하는 상놈의 종들에 불과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시위 역사상 전무후무한 100만, 150만 명이 촛불을 들었어도 생깠습니다. 오히려 촛불이 사그라들자 유모차 끈 엄마들까지 잡아들인 후안무치한 정권입니다. 이런 대통령과 정부에 '이러이러하니 너희가 잘못되었다, 반성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없을뿐더러 대화할 이유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너희는 무조건 나만 따라와'라고 말하는 재림한 박정희와 전두환 일당에게 그것이 가능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명박과 그 일당에 대해 정말 장황한 논리적이고 명쾌한 글을 써가며 질타하는 분들을 보면, 그 인내심에 존경심을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네르바도 그런 분들 중의 한 분이죠.


    이번에 김석기도 국민들 여론은 다 쌩까고 그냥 밀어붙이려 하더군요. 정말 기가 막힐 뿐입니다. 이것이 뭘 의미할까요? 한마디로 폭도들이 죽을 짓을 한 것이지 김석기와 경찰은 잘못 없다는 겁니다. 이것이 이명박의 철학이요 신념입니다. 사회적 약자의 마지막 발악을 폭도로 몰아가는 수법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나요? 맞습니다. 광주도 폭도였고, 그 이전 부마사태 경상도 분들의 투쟁도 폭도들의 사회 전복 시도로 전락되었죠. 더 나아가서는 빨갱이인 거죠.


    그래, 폭도라 칩시다. 그런데 아무리 폭도라 해도 단 하루도 대화를 해보지 않고 시너통 가득 싸인 농성장에, 화염병으로 방어막을 치고 있는 농성장에 진격하는 것이 도대체 민주 국가에서 상상이나 가능한 일입니까? 전두환 때는 그래도 광주 항쟁 전에 대화를 하는 시늉이라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늉조차도 없군요. 이 정부는...


    폭도들 잘 죽었다고 하는 양반들 물어봅시다. 이곳이 무슨 조선 인민 공화국입니까? 여러분은 여러분이 그토록 증오해 마지 않는 김정일과 완전히 똑같은 짓을 정당화하고 옹호하는 군요. 말 안 들으면 죽어도 싸고, 반-정부주의자, 사회적 암적 존재는 다 태워죽여도 된다는 논리 말입니다. 그래서 당신들이 조갑제 조중동류의 파쇼라는 것입니다.


    들을 귀가 없고, 두 눈은 이마 저 위쪽에 붙어 있기에 더 이상 소통이 될 수가 없는 정권, 이명박 일당...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사실들 앞에서도 어거지 생까기로 국민을 바보로 만드는 정권, 경제만 살리면, 그 어떤 범죄 행위도 문제 될 수 없다는 신념과 통치 철학을 가진 이명박 정권, 저는 이런 정부는 더 이상 인정할 이유도 없고, 존재할 의미도 없으며 그러니 이대로 두고 볼 수도 없다고 봅니다.


    한때 그런 신념과 철학에 동의해서 남편이 돈만 잘 벌어오면, 바람을 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이명박을 묻지마 지지했던 저질스러웠던 국민들... 만일 지금이라도 여러분이 땅을 치고 후회를 한다면, 속았다는 사실을 이제야 절절히 깨닫고 있다면, 이명박에게 표를 찍었던 바로 그 손으로 이제 그를 끌어내리면 됩니다. 노무현 대통령 말대로, 국민이 대통령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인 우리 국민 입장에서는 김석기는 사형시켜야 마땅하고 4대강 운하 음모는 중단해야 하면, 언론 통제는 사라져야 하고, 귀를 막은 일방적 독재자는 처단되어야만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국민이 대통령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인 국민이 원한다면, 시행되어야 하는 것이 민주국가입니다.


    지율과 그 밖의 많은 지율들이 단 하루 만에 제거되는 국가! 이런 국가는 결코 민주 국가라 할 수 없습니다. 단지 치욕적인 야만적 독재 국가, 남조선 인민 공화국에 불과할 뿐입니다.

    

    ⓒ 봉하머슴


     

     

     

     

     

    Posted by 잠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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