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어떤 국민을 섬기겠다는 건가 | |||||||||||||||||||||||||||||||
[김창룡의 미디어창] 서울 변협 법관 평가, 불쾌하다는 대법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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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사회의 최후 보루는 법관들이다. 권력이 ‘법치’ 를 내세우면 자칫 법만능주의에 빠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법은 강자의 지배도구 수단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런 문제점을 잘 알고있던 이용훈 대법원장은 2005년 취임사 등 틈이 날 때마다 ‘국민을 섬기는 법관, 법원’을 강조했다.
나름대로 새로운 시도였기 때문에 하지않은 것보다는 의미가 있었지만 큰 기대는 할 수 없었다. 평소 어떤 모습으로 재판을 하는지 판사의 태도와 말투, 진행방식 등을 무작위로 사전예고 없이 비밀리에 촬영하여 내부적으로 분석, 평가해야 보다 진솔한 평가와 개선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의견은 채택되지 않았다. 또한 시민 사법모니터 요원들이 법원장이나 법관들 앞에서 진솔한 의견을 제시하기보다는 ‘무난하다’는 식의 어중간한 코멘트의 만발로 이어져 이런 자화자찬식 모임을 왜 해야하는지 의미를 찾기 힘들었다. 비판적이고 솔직한 말은 혼자 괜히 ‘튀는 듯’한 모습으로 비쳐 불편하기까지 한 적이 있다. 평가란 것은 불편하고 불쾌할 수 있다. 더구나 남을 평가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일시적으로나마 평가대상이 된다는 것은 그것이 단순히 ‘내부적 자료’에 그친다하더라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 속성이 있다.
법복입고 높은 단 위에 고매하게 앉은 법관이 어찌 법관의 일거수 일투족에 가슴을 펄럭이는 약자의 심정을 이해하겠는가. 굳이 그런 것까지 이해해달라고 요구하지않는다. 정당한 평가, 도움이 될만한 가치있는 자료조차 거부하겠다는 자세는 또 무언가. 이명박 정부시대에 사법부도 이미 정치집단의 도구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약자를 위한 최후의 보루 수단은커녕 강자를 위한 봉사기관으로 ‘정치판결’ ‘정치판사’ 용어가 새롭게 회자되기 시작했다. ‘국민을 섬기겠다’고 큰소리치던 대법원장의 호기롭던 모습은 사라졌고 법과 검찰, 법관을 원망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서울변호사회가 의도적으로 법관들의 행태를 문제삼은 것이 아니다. ‘우수법관’과 ‘문제법관’을 나름대로의 기준을 제시하며 평가하여 내부자료로 전달하는 것은 고마워할 일이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엘리트들이 평가를 거부하거나 부정하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대법원은 보다 열린 자세를 보여주고, 이용훈 대법원장은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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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입력 : 2009-01-31 11:48:15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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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군접대부 취재 유죄확정 뜻밖" | ||
[인터뷰] 김세의 MBC 기자 " 떳떳하다…취재 위축될까 우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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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7년 2월6일 방영된 MBC <뉴스데스크> '계룡대에 접대부'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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